불편한 편의점 독후감, 줄거리, 추천 이유, 느낀 점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안녕하세요. 오늘의 독후감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이 책은 제가 두번정도 읽은 책인데요. 읽을때 마다 위로받고 힐링되는 그런 책입니다.ㅎㅎ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하는 책중에 하나에요.
'딸랑딸랑' 불편한 편의점에 또 어김없이 손님들이 찾아온다. 작가는 각 손님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하여 손님들이 편의점에 계속 찾아오는 이유, 즉 불편하지만 우리가 꼭 갖춰야 하는 자세, 이 마음가짐을 주인공 독고씨와 손님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럼 자세히 볼까요???
 

이 책의 줄거리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알콜성 치매가 있는 노숙자 독고씨가 나오며 ‘Always’ 편의점의 점주 엄여사의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주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엄여사가 독고씨를 신뢰하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키게 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중반부에서는 독고씨와 손님들, 그리고 직원들 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정과 인생사를 재밌게 풀어냈는데요. 독고씨에게 편의점 인수인계를 해주다 독고씨의 이야기를 듣고 포스기 다루는 방법을 유튜브로 올려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이직한 아르바이트생 시현, 회사와 가정의 스트레스가 쌓여 매일 저녁 편의점 앞에서 혼술하는 영업맨 경만. 그에게 몸에 좋다고 옥수수수염차를 권하는 이야기, 엄여사의 친구이자 아르바이트생으로 아들과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선숙 씨에게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라고 조언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후반부에는 노숙자 독고씨의 정체가 밝혀지며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데요. 성형외과 의사로 의료사고가 일어나고 가족과의 관계도 문제가 생기면서 노숙자의 삶을 살게 된 독고씨. 편의점에서 일하며 기억이 돌아오고 서서히 삶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독고씨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저는 정호연 작가가 쓴 이 책이 저와 같이 '관계 속의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가면을 쓴 모습' 또는 '너무나 적나라한 모습'으로 상처 주고 있는 불편한 사회관계 속에서 작가는 이러한 불편함을 어떠한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좋은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우리가 왜 불편함을 느끼는지' 스스로를 회고하게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불편함은 크게 '고정관념'과 '자신의 욕심'에 의해 비롯됩니다. 즉 모든 관계 속 불편함의 근원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과연 나는 어땠는지 성찰하게 만듭니다. 둘째, '이 불편함을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그 자세에 대해 보여줍니다. 독고씨는 고민과 스트레스로 하루를 보내는 손님과 아르바이트생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줍니다. 그리고 '옥수수수염차'를 건넵니다. 타인의 마음을 '들어주며 기다리는 것' 그리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 이것이 모든 관계의 시작이자 해결방안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셋째, 그동안 저의 '가면'과 '날카로운 모습'으로 상처 주었던 시간은 없었는지 성찰하게 만듭니다. 저는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내 의도에 맞지 않게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며 또 받을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동안 제가 그저 묵묵히 들어주지 않고, 기다리지 않고 생활했던 적은 없었는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느낀 점

앞으로 저는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불편함을 느끼는지, 이 불편함은 정말 부정적인 감정인 것인지, 그 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관계 속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보며 저 스스로를 성찰하고 닦아보며 조금 더 성숙한 나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사실 가까이하기에는 어려운 감정입니다. 불편하기 때문에 그 속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저는 이 책이 어려운 시간을 가지게 해 줬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서정적인 감수성으로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2%의 제한점을 갖고 있지만 '불편함' 그 감정을 꺼내어본 경험. 그 경험 하나로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