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후감은 정재찬 작가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이 책은 도서명 그대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 책이다. '시 읽어주는 남자'라 불리는 '시' 에세이스트 한양대 정재찬 교수의 책이다. 저자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거나 미소 짓게, 혹은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시'의 다양한 효과들을 통해 독자들 스스로 삶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유도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 책의 주요 내용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은 '시'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독자들의 편견을 누그러트린다. 다양한 인생의 단면을 표현한 '시'들의 일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고 깨달은 것들을 보탰다.
밥벌이 : 죽어라 일하는데 죽지는 않고, 그렇다고 일도 줄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도 지쳐 있나요? 그럴 겁니다. '소금 버는 일'인데 어찌 힘들지 않겠어요.
돌봄 : 아이를 키우며 자란 건 다름 아닌 '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부모님은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늙어버렸네요. 인생은 그렇게 돌봄을 주고 돌봄을 받는 것이 아닐는지요.
건강 : 다이어트, 금연, 금주, 운동하기... '웰빙'은 죄다 큰 결심이 필요한 일들 뿐입니다.
배움 : 어릴 때 어른들은 "지금 그럴 때가 아니고, 공부해야지"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드니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는 중년부터라고 합니다.
사랑 : 혼자 사는 건 외롭고 같이 사는 건 괴롭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토록 뜨겁게 사랑하고 아이와 의리를 핑계 삼아 오래도록 함께 살아가지요.
관계 : 세상과 자연 그리고 나와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나, 사람들이 원하는 나, 네가 사랑하는 나, 또 내가 빚어내는 나...."
소유 : 책 버리기는 참 어렵습니다. 읽은 책은 읽어서, 안읽은 책은 읽지 않아서 못 버립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인생의 모든 순간은 한편의 '시'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도 다양한 사연이 있고 다양한 공감이 있다. 지금은 힘겹고 피곤한 날의 연속이지만, 길게 지켜보았을 때 결국 아름다운 한 편의 '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의 의미와 여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우리는 일에서 보람을 찾고, 보람이 있는 일을 찾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일은 힘이 들고, 위험하고, 더럽다. 이른바 흙길이다. 하지만 모든 꽃길은 그 밑에 흙을 깔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흙길이 아니면 꽃을 피울 수 없다. 흙길이 곧 꽃길이다. 두 번째, 감사한 게 인생이다. 목표가 이끄는 삶, 그래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매일 결심과 각오를 새로이 하며 사는 인생도 훌륭하지만, 그저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에 감사하는 삶이면 가히 족히 남지 않을까? 어차피 희극도 비극도 있는 삶. 긍정도 하고 부정도 하는 삶이지만, 기왕이면 선한 말, 칭찬하는 말 많이 베풀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행복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두려운 것 역시 인생이다. 가끔은 보통의 삶에서 밀려나는 듯 느껴지고, 잘 살아오던 삶이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불안해하기도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걸 잊지 마라' 죽음에 관해 생각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삶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냥 정신없이 살 때는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비로소 산다는 게 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요약하면 살다가 죽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인생에 대한 설명이 단순해져 버리는 순간 오히려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느낀 점
우리 인생에서 과제이자 넘어서야 할 문턱들. 밥벌이, 돌봄, 건강, 배움, 사랑, 관계, 소유 등에 관한 지혜를 '시'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고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을 가끔씩 소환해 보아야 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과 '시'에 녹아 있는 인생을 함께 만난다. 단순히 읽었다고 하기보다는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과 나만 힘든 것 같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일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은 지칠 때가 있을 것이고,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것이다. 그때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죽음을 생각하면 부모님이 생각나고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셨을 때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봬야겠다.
- 저자
- 정재찬
- 출판
- 인플루엔셜
- 출판일
-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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