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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이야기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독후감, 주요 내용, 추천 이유, 느낀 점

by 사람향기 2023. 4. 27.

정재찬 작가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오늘의 독후감은 정재찬 작가의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이 책은 도서명 그대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 책이다. '시 읽어주는 남자'라 불리는 '시' 에세이스트 한양대 정재찬 교수의 책이다. 저자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거나 미소 짓게, 혹은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시'의 다양한 효과들을 통해 독자들 스스로 삶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유도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 책의 주요 내용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은 '시'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독자들의 편견을 누그러트린다. 다양한 인생의 단면을 표현한 '시'들의 일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고 깨달은 것들을 보탰다.

밥벌이 : 죽어라 일하는데 죽지는 않고, 그렇다고 일도 줄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도 지쳐 있나요? 그럴 겁니다. '소금 버는 일'인데 어찌 힘들지 않겠어요.

돌봄 : 아이를 키우며 자란 건 다름 아닌 '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부모님은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늙어버렸네요. 인생은 그렇게 돌봄을 주고 돌봄을 받는 것이 아닐는지요.

건강 : 다이어트, 금연, 금주, 운동하기... '웰빙'은 죄다 큰 결심이 필요한 일들 뿐입니다.

배움 : 어릴 때 어른들은 "지금 그럴 때가 아니고, 공부해야지"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드니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는 중년부터라고 합니다.

사랑 : 혼자 사는 건 외롭고 같이 사는 건 괴롭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토록 뜨겁게 사랑하고 아이와 의리를 핑계 삼아 오래도록 함께 살아가지요.

관계 : 세상과 자연 그리고 나와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바라봅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나, 사람들이 원하는 나, 네가 사랑하는 나, 또 내가 빚어내는 나...."

소유 : 책 버리기는 참 어렵습니다. 읽은 책은 읽어서, 안읽은 책은 읽지 않아서 못 버립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인생의 모든 순간은 한편의 '시'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도 다양한 사연이 있고 다양한 공감이 있다. 지금은 힘겹고 피곤한 날의 연속이지만, 길게 지켜보았을 때 결국 아름다운 한 편의 '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의 의미와 여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우리는 일에서 보람을 찾고, 보람이 있는 일을 찾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일은 힘이 들고, 위험하고, 더럽다. 이른바 흙길이다. 하지만 모든 꽃길은 그 밑에 흙을 깔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흙길이 아니면 꽃을 피울 수 없다. 흙길이 곧 꽃길이다. 두 번째, 감사한 게 인생이다. 목표가 이끄는 삶, 그래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매일 결심과 각오를 새로이 하며 사는 인생도 훌륭하지만, 그저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에 감사하는 삶이면 가히 족히 남지 않을까? 어차피 희극도 비극도 있는 삶. 긍정도 하고 부정도 하는 삶이지만, 기왕이면 선한 말, 칭찬하는 말 많이 베풀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행복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두려운 것 역시 인생이다. 가끔은 보통의 삶에서 밀려나는 듯 느껴지고, 잘 살아오던 삶이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불안해하기도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걸 잊지 마라' 죽음에 관해 생각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삶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냥 정신없이 살 때는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비로소 산다는 게 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요약하면 살다가 죽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인생에 대한 설명이 단순해져 버리는 순간 오히려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느낀 점

우리 인생에서 과제이자 넘어서야 할 문턱들. 밥벌이, 돌봄, 건강, 배움, 사랑, 관계, 소유 등에 관한 지혜를 '시'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고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을 가끔씩 소환해 보아야 하겠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과 '시'에 녹아 있는 인생을 함께 만난다. 단순히 읽었다고 하기보다는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생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과 나만 힘든 것 같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일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은 지칠 때가 있을 것이고,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것이다. 그때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죽음을 생각하면 부모님이 생각나고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가셨을 때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봬야겠다.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15만 독자를 만난 베스트셀러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5), 각종 방송과 매체를 통해 시를 전하며 메마른 가슴에 시심(詩心)의 씨앗을 뿌려온 이 시대의 시 에세이스트, 정재찬 교수(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가 신간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인생의 무게를 오롯이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고단한 어깨를 보듬는 열네 가지 인생 강의를 담았다. 정재찬 교수는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관계, 건강, 소유 등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대하여 시에서 길어낸 지혜와 깊은 성찰을 들려준다. 지긋지긋한 밥벌이 속에서도 업(業)의 본질을 찾아내고, 수많은 난관에도 ‘모든 것이 공부’라며 미소를 띠우면서, 지독한 현실 속 우리가 잊고 살던 마음들을 소환하는 특별한 인생 수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강의를 듣는 듯 느끼도록 차분하고 담담하게,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입말을 사용하며, 시가 안내하는 인생길의 경관으로 독자들을 친절하게 이끈다. 그가 펼치는 열네 번의 시 강의는 박목월, 신경림, 이성복, 황동규, 문정희, 나희덕, 김종삼 등의 시 60여 편에 달하는 주옥같은 시 작품들뿐 아니라, 인문학, 영화나 가요 등의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풍요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이문세의 〈옛사랑〉같은 흘러간 가요나〈어린 왕자〉, 알랭 드 보통 등의 명저들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배우고, 방탄소년단의 〈페르소나〉나 영화 〈기생충〉등 신드롬이 된 대중문화를 통해 내면 깊이 들여다보며, 고려가요 〈청산별곡〉과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고독의 가치를 되새기는 등 인생의 맛을 다채롭게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학연구자의 내공과 통찰, 그리고 일상의 순간조차 시적 언어로 섬세하게 그려내는 미문(美文)은 이 책에 깊이를 더한다.
저자
정재찬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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