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후감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이다. 이 책은 김영하 작가의 말 그대로 대학 시절부터 이 글을 쓴 시점까지 다녔던 여행을 소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다. 작가가 한평생 해왔던 여행에 대하여 작가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며 쓴 책이다. 그럼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 책의 줄거리
총 9개의 매혹적인 산문을 통해 '여행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 추방과 멀미, 2.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 부터 달아나기, 3. 오직 현재, 4. 여행하는 인간, 5.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6. 그림자를 판 사나이, 7. 아폴로 8호에서 보내온 사진, 8. 노바디의 여행, 9. 여행으로 돌아가다.이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를 캐다 보니 삶과 글쓰기, 타자에 대한 생각들로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여행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며,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여행에서 뿐 아니라 '지금, 여기'이 삶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굴러간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을 반기고, 그들이 와 있는 동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도록 안내하는 것, 그것이 이 지구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들이 서로에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여행을 통해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 된다. 결국 여행의 목적은 나를 찾기 위한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그래서 여행의 목적은 첫째로 여행은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기 때문이다. 둘째로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여행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 필요하다.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풀리지 않는 난제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소란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홀로 고요하고 싶을 때, 예기치 못한 마주침과 깨달음이 절실하게 느껴질 때.... 그리하여 매 순간 나는 여행을 소망한다. 이제 더 깊은 여행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기도 하고 나를 더 발견하고 싶기도 하고 근본적으로 나를 놓아주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좋은 책이라는 평가의 기준은 늘 애매모호 하지만 책을 읽기 전보다 읽은 후의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달라졌다면 좋은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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