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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이야기

소크라테스의 변명 독후감, 줄거리, 나의 생각, 느낀 점

by 사람향기 2023. 5. 10.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의 여러 제자 중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플라톤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사망할 당시 약 28세였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사망한 이후 정치에 뜻을 버리고 오직 철학과 학문을 연구하며 살았으며, 소크라테스의 정신과 철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화편에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톤, 향연과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의 줄거리

작가인 플라톤이 무엇을 말한다고 하기보다는 플라톤은 자신의 주장은 배제한 상태로 소크라테스가 자신이 기소된 아테네 법정에서 스스로를 변호하는 내용, 감옥에서 탈옥할 것을 제시하는 크리톤과 대화하는 내용, 역시 감옥에서 여러 친구들 및 제자들과 어울려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 소크라테스가 사망하기 훨씬 전에 역시 친구이자 제자인 아가톤의 저택에서 사랑의 신인 에로스에 대해 찬양하면서 대화하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4편의 이야기 속에서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와 아테네 시민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죽음의 위협과 공포 앞에서도 의연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철학, 주의, 주장을 내세우며 마지막까지 부패한 아테네 정치와 타락한 아테네 시민들을 일깨우고자 하였는지? 또한, 자신이 죽음으로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준법정신, 정의라는 메시지를 남겨주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으며, 소크라테스 특유의 문답법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상대방이 스스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유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이 책은 철학자들이 소위 말하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철학 입문서라고 한다. 그러나, 철학서적을 접해 보지 못했던 나나 일반 독자들은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예를 들어가며 진리에 접근해 가는 방식을 보며, 단순한 현상만을 접하고 이해하는 현재의 1차원적인 사고방식을 반성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양심의 등에'가 되는 것이 지성인의 참된 자세임을 보여주는 것이 소크라테스를 성인의 반열에 오르게 한 으뜸가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자신을 소피스트와 구별하고 필로소포스, 곧 애지자라고 부른 것도 이러한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는 지식을 호구의 방편으로 삼는 지식상이 아니라 참된 슬기를 깨우치고 깨우쳐주며 밝은 인류의 양심을 바탕으로 인류를 행복으로 이끄는 실천적 지혜를 추구했다. 그는 인간의 지혜를 인간 자신 속에서 구하면서, 아테네 최고의 현자인 그가 할 일은 권력에 아부하여 일신의 영달을 도모하거나 신기한 지식을 팔아 치부를 하거나 하는 일이 아니라, 거리에 넘쳐흐르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진정한 지혜를 길러내는 데 있다고 보았다. 그가 노예와도 서슴지 않고 대화한 것은 인류 공통의 지혜를 찾으려는 그의 노력이 얼마나 성실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죽음은 가장 빛나는 순간이며 그의 사상의 정점이었다. 그는 죽음을 피했더라면 그의 사상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현실감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정신의 위대성과 자유의 절대성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기회를 가졌던 '행복한 지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기원 전 약 400년에 소크라테스와 같은 인물이 실존하였으며, 그가 한 말들과 정신들이 지금까지 문자로 전해진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다. 또한, 왜 소크라테스를 진정한 철학자이자 성현의 반열에 올리는지 알 수 있겠다. 절대적인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자세, 정의와 진실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모습들은 본인 스스로 반성과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은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모습과 어느 면에서 닮아있다. 진실은 외면당하고, 오직 권모술수와 중상모략만이 존재하며, 물질만능 주의가 팽배해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진정한 자유와 정의,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며,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이 책은 소크라테스는 어떠한 사람이었고 그의 생애는 어떠하였는가, 그리고 왜 그를 가리켜 성인이라고 하며 가장 참된 철인이라고 부르는가 하는 물음에 답을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의 전편에 흐르는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통해서 우리는 이성적이고 주체적이며 무한한 책임을 지는 참다운 용기를 배우고, 인간의 양심과 자유를 지킨 그의 인간성을 통해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저자
플라톤
출판
문예출판사
출판일
199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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