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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이야기

김영하의 보다 독후감, 주요 내용, 나의 생각, 느낀 점

by 사람향기 2023. 5. 8.

김영하의 책 '보다'

오늘의 독후감은 김영하 작가의 '보다'이다. 이 책은 작가가 접한 영화, 드라마, 책 등 다양한 소재를 보고 본인이 느낀 바 혹은 생각한 바를 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보다'는 제목 그대로 우리네 사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선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보다'라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 자세히 알아보자.

 

이 책의 주요 내용

소설가로서 작가는 한때 '망명정부의 라디오 채널 같은 존재로, 국경 밖에서 가끔 전파를 송출해 나의 메시지를 전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날 미묘하게 생각이 변하고 "내가 사는 사회 안으로 탐침을 깊숙이 찔러 넣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고"그래서 일상에서 보는 것, 듣는 것, 경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산문집에 있는 글들은 작가가 일상에서 보고 경험한 것에 대한 끊임없는 숙고의 과정이 정연하게 드러나 있다.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 보다라는 주제로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인간이라는 작은 지옥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침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으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에서 일어나는 26가지 에세이를 통해 우리에게 올바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작가가 글로 세상을 드러내는 일은, 또는 독자가 이런 글을 읽는 과정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온전히 경험하고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보고 들은 후에 그것에 대해 쓰거나 말하고, 그 글과 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접하지 않고서는 '보다'라는 행위는 의미가 없는 일이다. '보다'라는 행위가 의미 있기 위해서는 첫째로, 많은 사람이 뭔가를 '본다'고 믿지만 우리가 봤다고 믿는 그 무언가는 홍수에 떠내려 오는 장롱 문짝처럼 빠르게 흘러가 버리고 우리 정신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둘째, 생각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그 생각을 적는 것이다. 일상에서 보고 경험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숙고하지 않으면 안된다. 깊이 생각하고 그것을 정연하게 써내도록 스스로를 강제하여야 한다. 셋째, 우리는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무심하게 내버려 둔 존재. 가장 무지한 존재가 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즉 우리 자신에 대해 깊이 사고하고 인식하여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우리는 정보와 영상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곧 허공으로 흩어져 버린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자와 대화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작가의 고민과 고민을 피력한 글을 읽다보면 우리도 모르게 지나쳤던, 또는 지나칠 수도 있는 수많은 우리 사는 세상의 문제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우리 사회를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결국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올바르게 볼 수 있다.

 
보다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김영하의 신작 산문집『보다』. 오랜 소설쓰기와 지속적인 해외 체류를 통해 단련된 관찰력으로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을 보여준다. 예술과 인간, 거시적ㆍ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스물여섯 개의 글을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묶은 이 책은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팎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영하의 문제적 시선과 지성적인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부터 심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시간과 책의 미래까지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한 시대의 풍경이 펼쳐지며,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시대,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김영하의 자유분방하면서도 깊은 사유를 통해 ‘본다’는 것은 곧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4.09.18
 
읽다(개정판)
『읽다』는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 김영하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으로 ‘보다’, ‘말하다’에 이은 김영하 산문 삼부작의 완결편이다.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자 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독자들을 깊은 책의 세계로 끌어들여 독서의 쾌락을 선사한다.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등의 질문들을 김영하만의 유려한 스타일로 풀어낸 이 책은 ‘책’과 ‘독서’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도 매혹적인 사유,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의 문학작품과 ‘미드’를 거침없이 종횡한다. 문학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풍요로운 질문과 대답, 그리고 김영하만의 깊고 방대한 읽기의 역사. 읽기에 관한 이 강렬한 산문은 읽는 이를 ‘책의 우주’에 접속하도록 연결해주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다.
저자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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